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주원이 혜명(오연서 분)에게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주원은 왈짜패에 납치당한 혜명을 구하다가 팔을 다쳤고, 이에 혜명이 직접 옷자락을 묶어 지혈해주자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특히 혜명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또한 주원은 천리경으로 혜명을 엿보다 들키는 등 계속해서 혜명과 티격태격하는 ‘케미’도 이어갔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질투심까지 생겨버린 견우는 혜명을 멀리하기로 작심했다. 하지만 눈앞에 아른아른 혜명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해, 앞으로의 커플 연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망가짐도 불사하는 주원의 열연은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빼앗았다. 귀여운 상상 속 주원은 180도 분위기가 달라져 유쾌하게 다가왔고, 원자의 사부 또는 위기 속에서 등장할 때면 이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돼 있었다.
이처럼 유쾌함에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캐릭터는 주원의 손짓, 말투 눈빛까지 모든 진심을 담은 연기로 제대로 표현되면서 때로는 달달했다가 냉정했다가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변주를 주는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주원은 캐릭터와 완벽히 하나가 돼 시청자들 역시 감정에 빠져들었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어떤 로맨스 드라마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유쾌한 러브라인을 펼치는데 성공한 것.
극의 말미에서는 주원이 혜명의 정인에 대한 이야기를 신경 쓰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