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진 “中한한령 이후 동남아 관광객 33% 증가”

입력 2017-06-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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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자료|코스모진 여행사

한국 단체여행을 통제한 중국 한한령 이후 동남아와 중동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 전문기업 코스모진여행사(대표 정명진)에 따르면 한한령이 본격 발효된 3월15일부터 5월31일까지 약 2개월 반 동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 중동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남아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33% 늘었고, 중동은 24%가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도 각각 6%, 5%의 증가를 기록했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관광유치 다변화를 위한 각계의 마케팅 노력이 통했다”며 “또한 중국인 방한 관광객이 줄었다는 소식에 여유롭게 한국관광을 즐기고자 방한한 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 봄 ‘벚꽃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세일 행사 준비와 함께 공영 관광지 28곳을 무료개방했으며, 동남아 주요노선의 운항 횟수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은 5월 황금연휴 동안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고, 신세계면세점은 태국 최대 명절 송크란에 맞춰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서울시도 동남아언어권 관광 통역안내사 양성에 나섰으며 이태원, 홍대, 동대문, 명동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표지판과 안내책에 태국어, 베트남어 등을 추가했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중국 한한령이 그 동안 중국인에 가려져 있던 기타 외국인 관광 시장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특정 나라나 저가 패키지 등에 매몰된 관광에서 벗어나 보다 보편적이고 경쟁력 높은 외국인 관광 환경 조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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