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탑 주치의 “입원 당시 의식無…깊은 기면 상태”

입력 2017-06-0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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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주치의 “입원 당시 의식無…깊은 기면 상태”

병원 측이 탑(본명 최승현·30)의 입원 당시 상태와 현재 상태에 대해 밝혔다.

탑이 입원 중인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은 7일 오후 병원내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탑의 현재상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탑의 상태에 대해 경찰 측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병원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현재 수면상태로 약기운이 빠지면 깨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한 것과 달리, 탑의 가족 측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수면중이라는 말은 오보"라고 반발해 그의 정확한 상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이날 브리핑을 맡은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의 김한수 교수는 "환자는 이대 목동병원 2017년 6월 6일 12시 30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환자의 의식 상태는 깊은 기면 상태, 혼미의 상태였다. 동공이 축소돼 있었고 빛반사가 감소됐다. 또 혈압이 144에 108, 맥박이 208 수준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래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을 동반한 호흡부전을 보였다"라고 탑의 입원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에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판단했다. 응급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를 했으나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에서 당장은 나아지지 않아 치료를 시행했다. 오늘 이산화탄소증은 해소됐으나 계속 기면 상태였다. 또 정신의학과 면담을 시도했으나 기면 상태에서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아 정상적인 면담은 진행하지 못했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면담을 진행하려한다"라고 말했다.


또 신경과 김용재 교수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지금은 심의학적 진단을 했는데 자극을 주면 반응은 하지만 집중을 하지 못해 아직은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탑은 6일 오전 서울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기소됐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탑이 서울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서 복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5일 4기동단으로 전출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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