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김명민 “단벌+반복 촬영, 서로가 식상해질 정도였다”

입력 2017-06-07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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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명민 “단벌+반복 촬영, 서로가 식상해질 정도였다”

영화 ‘하루’ 배우들이 단벌 촬영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명민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하루’ 기자간담회에서 “의상팀이 할 게 없어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가 반복되는 설정 때문에 대부분의 배우들이 단벌을 유지하면서 촬영했다.

김명민은 “처음에는 한 벌로 촬영해서 편했는데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니까 너무 식상하더라. 유재명은 ‘피칠갑’에 변요한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식상해하는 현장이었다. ‘이 지옥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변요한은 “극 중 단벌이지만 실제로는 단벌이 아니었다. 피를 흘린 후 다시 하루가 반복되면 같은 의상을 새 옷으로 바꿔 입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설정상 피 분장을 많이 했는데 특유의 끈적함과 냄새가 사람을 힘들게 하더라”면서도 “나중에는 피 분장이 몸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웠다. 이제는 다른 현장에서 피 분장을 해도 전혀 불쾌하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명민은 “유재명이 매번 현장에서 온몸에 피 분장을 바르고 있다 보니 평상시의 모습을 보는 게 부자연스러웠다. 촬영하는 동안 누구도 유재명 근처에 가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혜선은 “분량은 짧지만 나는 두 벌을 입었다. 모두 감독님이 세심하게 고른 의상들이다. 나는 택시 뒤에서 죽어있는 상태가 반복됐는데 머리로 얼굴이 가려진 모습이라 화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편했다”고 전했다.

김명민 변요한 신혜선 유재명 조은형이 출연하고 조선호 감독이 연출한 ‘하루’는 6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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