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야구장만 무려 8개! 아시아 최대 ‘화성드림파크’ 개장하던 날

입력 2017-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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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촬영한 화성드림파크 전경. 사진제공 | 한국리틀야구연맹

마침내 한국야구 ‘꿈의 요람’이 탄생했다.

한국유소년야구의 새로운 메카가 될 화성드림파크가 9일 성황리에 개장했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일대 총 24만2689㎡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이 착공 1년 만에 완성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총 공사비만 무려 767억원이 들었다.

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한 리틀야구 선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성시 매향리 일대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총 8면으로 총 7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화성드림파크는 한국리틀야구연맹과 경기도 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한국 최초의 유소년전용야구장이다. 특히 이 부지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간 미군의 공중폭격장으로 사용돼 오다 2005년에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폐쇄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으로, 화성시는 폐허의 땅에서 희망을 꽃피운다는 의미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유소년야구장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화성드림파크는 인접지역 33만3578㎡에 들어설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과 함께 추진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야구계에서도 KBO 구본능 총재, KBSA 양해영 부회장, KBO 이광환 육성위원장, KBO 김인식 기술원장과 일구회, 백구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전국 중고교 야구감독자협의회 등 원로 야구인을 포함한 많은 야구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한 채인석 화성시장이 시구를 던지고 있다. 화성시 매향리 일대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총 8면으로 총 7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화성드림파크가 야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달라. 우리 모두 미래로, 희망으로 달려 나가자”고 호소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드림파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자 화성의 미래 성장 원동력”이라며 “화성시 관광 및 체험 행사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드림파크로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이전하면서 올해에만 16개 대회를 이곳에서 열게 된다. 우선 화성드림파크 준공을 기념해 이날부터 20일까지 12일간 전국 126개팀 4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2017 화성드림컵 리틀야구대회’를 첫 국내대회로 개최했다. 이어 2017 세계리틀리그 아시아-태평양, 중동지역 예선대회를 개장 기념 첫 국제대회로 유치하면서 7월1일부터 7일까지 APT(Asian-PacificTournament)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서 우승하면 8월에 미국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리는 제71회 세계리틀야구월드시리즈에 출전하게 된다. 앞서 화성시는 2015년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4년간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가 9일 개장했다. 화성시 매향리 일대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총 8면으로 총 7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리틀야구연맹 한영관 회장은 “오늘은 한국야구계의 숙원이 풀린 날이다. 마지막 꿈이 인프라 구축이었는데, 화성드림파크가 개장되면서 이제 한국유소년야구에도 꿈의 구장이 완성됐다”며 기뻐했다.

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한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화성시 매향리 일대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총 8면으로 총 7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화성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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