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성적 부진으로 경질… 이용수 위원장도 퇴진

입력 2017-06-15 15: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도하 참사’의 책임을 지고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 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퇴진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성적과 경기력 부진의 책임을 물어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과 그해 8월 동아시안컵 우승의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휘봉을 놓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대표팀을 맡은 뒤 2년 9개월 동안 총 27승 5무 7패(63득점, 25실점)를 기록했다.

전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조 2위에 처져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는 단 1점.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4승을 했지만, 원정에서 1무 3패에 그쳤다. 지난 14일에는 카타르에게도 패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다. 또한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으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자력 진출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한때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 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