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골 중 8골이 데얀…서울의 공격루트 걱정

입력 2017-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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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데얀. 스포츠동아DB

5승6무5패로 7위…디펜딩챔피언의 수모
황 감독 “젊은선수들 활기찬 플레이 필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으로 올해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6무5패(승점 21)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성적도 1승2무2패에 불과한데, 21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25일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선 1-2로 역전패했다.

서울은 18일 수원삼성과의 원정 ‘슈퍼매치’에서 거둔 2-1 승리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히려 한 수 아래의 대구와 상주를 상대로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상주전 패배 직후 서울 황선홍(49) 감독의 표정 또한 매우 어두웠다. 그는 “당황스럽다. 동점골을 내준 뒤 이기기 위해 공격에 힘을 쏟다가 우리 밸런스가 무너졌다. 상당히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부터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16경기 동안 19골밖에 뽑지 못했다. 그 중 무려 8골이 데얀(36·몬테네그로)의 몫이다. 데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서울을 만나는 팀들은 데얀 봉쇄에 치중하고 있다. 황 감독은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야 데얀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립되지 않게 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좀처럼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 데 대해선 “심리적 부분에서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냉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황 감독은 2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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