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새영화는 ‘도문대작’…조선시대 ‘맛 칼럼리스트’

입력 2017-07-01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최민식.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최민식이 사극으로 돌아온다. 어떤 역할, 어떤 작품에 출연해도 관객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보이는 그가 올해 연기 활동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최민식이 영화 ‘도문대작:맛’(감독 전계수·제작 주피터필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4월 영화 ‘특별시민’으로 관객과 만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민식은 ‘도문대작:맛’의 사니리오에 매료돼 큰 고민 없이 출연하기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사상가이자 정치인인 허균이 쓴 음식 비평서 ‘도문대작’을 소재로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인데다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이뤄진 극의 완성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를 통해 최민식은 또 한 번 역사 속 실존인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명량’에서 맡은 이순신 장군을 통해 178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에는 자유로운 사상가인 허균 역을 맡아 알려지지 않은 그의 모습을 완성한다.

음식 소재 사극이라는 사실에서 ‘도문대작:맛’은 관심을 더한다.

그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온 사극이지만 실존인물의 드라마틱한 사연을 음식으로 풀어내는 작품은 드물기 때문. ‘도문대작’은 대단한 미식가로 알려진 허균이 귀양살이 도중 쓴 음식 비평서다. 음식 뿐 아니라 당대 사람들이 겪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최민식은 사극 도전은 네 번째이다. ‘명량’과 ‘취화선’, 조선후기와 일제감저기 배경인 ‘대호’에서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번민으로 고뇌하는 묵직한 인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무게를 덜어내고 재치와 혜안, 휴머니즘을 가진 인물로 나선다.

연출은 하정우·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을 통해 감각과 실력을 인정받은 전계수 감독이 맡는다. 재기발랄한 감독과 최민식의 만남이 만드는 시너지를 향해서도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