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개리 결혼vs길 또 음주운전… 리쌍, 해체 그후

입력 2017-07-03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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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결혼vs길 또 음주운전… 리쌍, 해체 그후

해체 후 이렇게 극과 극으로 치달을 수 있을까. 지난 4월 데뷔 15년 만에 전격 해체한 리쌍의 멤버 개리와 길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너무 다른 근황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먼저 개리는 해체를 알린 4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개리는 “오늘 결혼식 없이 일반인 여성과 둘만의 언약식을 통해 부부가 됐다”고 적으며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오랫동안 그와 함께한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도 몰랐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결혼식이었다. 더욱이 개리의 결혼을 같은 팀 멤버였던 길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줬다.

그리고 두 사람은 불화설의 루머가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개리는 현재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길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 시즌5’를 통해 방송 복귀에 성공했으나, 지난달 28일 새벽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면서 다시 한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할 상황이다.

길은 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 며칠 전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집에 귀가하려고 대리기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던 중 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며 “왕복 8차선 도로 중 4차선에 정차하고 잠이 들었습.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던 중 운전석에 잠이 들어있는 나를 경찰이 깨워 음주 측정했고, 면허 취소가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봐달라고 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성실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 귀가 조치를 받았다. 1cm 건 100km 건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분명 큰 잘못이다. 평생 손가락질 당하고, 평생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말이 없다.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들을 볼 면목도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질타도 달게 받겠다는 길이다. 하지만 대중이 그를 쉽게 용서할 수 없는 건 그의 과거 전력이다. 길은 2014년 5월에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 문제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으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의 광복 70주년 대규모 특별사면에 따라 ‘면허취소 처분’을 사면받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면서 그의 활동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각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지만, 개리와 길은 전혀 다른 행보다. 개리는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시아 팬들의 ‘개리쒸’로, 길은 ‘잠정적 살인마’라는 지울 수 없는 꼬리표로 자숙의 길을 걷게 됐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하지만, 리쌍 팬들에게는 어느 쪽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근황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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