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효상 투입, 장정석 용병술 완벽 적중!

입력 2017-07-04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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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넥센 주효상이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 내야수 박윤(29)과 주효상(20)은 4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나란히 1군에 등록됐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들의 등록 소식을 전하며 “둘 다 오늘 선발로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좋은 기억을 살려주고 싶었다. 박윤은 이날 한화 선발 김재영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바 있고,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2타수2안타를 쳐냈다. 옆구리가 좋지 않은 채태인을 지명타자로 내보낸 터라 박윤이 1루를 책임지기에 적합한 자원으로 판단했다. 6월25일부터 최근 2군경기 4게임에서 타율 0.467(15타수7안타),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점과 윤석민이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낮은 것도(0.185) 한몫했다.

포수 주효상은 지난 2경기에서 1패, 방어율 11.57(11.2이닝 15자책점)로 부진했던 브리검의 반전을 이끌 카드였다. 올 시즌 브리검이 따낸 3승 가운데 2승을 주효상과 함께했다. 장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이드암 투수에 강한 박윤, 브리검과 호흡이 잘 맞았던 주효상을 내보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이날 넥센은 7-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는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에서 이들 2명의 역할이 컸다. 박윤은 팀이 3-4로 추격한 3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임병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이 됐고, 곧바로 주효상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주효상이 결승타점, 박윤이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박윤은 6회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터트린 뒤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주효상의 역할도 컸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 이날 1회에만 4실점한 브리검을 침착하게 6회까지 끌고 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브리검은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3삼진 4실점하며 4승(2패)째를 챙겼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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