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 2명 빠진 한화, 뉴페이스 3총사 있으매

입력 2017-07-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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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승현-이충호-김범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한화는 선발 마운드의 원투펀치가 돼 줘야 할 외국인투수 2명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올해 18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34)는 왼쪽 옆구리 근육손상으로 지난달 1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5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는 3차례나 이탈했다. 4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5월말에는 삼성과 집단난투극을 벌이다 새끼손가락 인대가 손상돼 각각 3주가량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지난달 26일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또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만 했다.

국내 투수 중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급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투수 2명의 장기 이탈은 한화의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팀 전체가 안정세를 찾으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마운드가 잘 버텨내고 있다. 특히 시즌 중 정식선수로 등록된 강승현(32)과 이충호(23)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3년차 김범수(22)도 시즌 첫 선발등판인 6월29일 청주 kt전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감독대행은 4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새롭게 올라온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강승현은 6월30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등판이 처음이라 그런지 다소 제구가 흔들렸지만, 잘 버티고 있다. 이충호는 구속이 많이 올라왔고, 보기와 다르게 배짱도 있다. 김범수도 잘 던졌으니 또 선발등판할 것이다”고 밝혔다.

희소식은 또 있다. 비야누에바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것이다. 이날 1군에 합류한 비야누에바는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 감독대행은 “비야누에바가 11~13일 대전 롯데전에는 선발이 아니더라도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하더라. 일단 캐치볼과 불펜피칭의 단계를 거치며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팔꿈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면서도 “동료들을 응원하고 싶은데, (규정상) 경기 중에 덕아웃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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