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인질극, 경찰과 밤새 대치 이어가

입력 2017-07-05 1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남 합천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아들을 풀어준 뒤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A(41)씨는 합천군 황매산 터널 입구에서 4일 오후 5시부터 경찰과 대치 중이다.

A씨는 4일 오전 서울에 사는 전처(39)와 전화로 말다툼을 한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경남 고성군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경남 진주 방향으로 향했다.

A씨는 이내 약 50분 뒤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자신의 엽총을 가지고 나와 합천 방향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했으며 전처는 4일 오후 9시55분께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4일 오후 10시25분께 경찰의 설득으로 아들은 풀어줬다. 아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공대 투입 등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유해 조수 포획단으로 활동하고 있어 엽총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교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