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46득점’ 넥센의 불방망이, 그 중심에 김민성이 있다

입력 2017-07-06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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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민성. 스포츠동아DB

한번 타오른 넥센의 불방망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중심에 김민성(29)이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팀 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팀이 6일 고척 한화전에서 13-6으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간 데도 김민성의 한 방이 크게 작용했다.

김민성은 6월22일 한화전부터 이날까지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0.465(43타수20안타), 4홈런, 1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5일 경기 4번째 타석부터 이날 첫 타석까지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2-0으로 앞선 1회 1사 2루에서 한화 장민재의 5구째 포크볼(시속 126㎞)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한 것. 전날(5일) 6-7로 뒤진 6회 역전포, 9회 쐐기포 등 4안타로 팀의 승리(12-7)를 이끌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은 올 시즌 11호 홈런을 데뷔 첫 3연타석포로 장식했다.

김민성의 홈런 등으로 1회에만 6점을 뽑은 넥센은 7-3이던 5회에도 2루타와 3루타 포함 4안타를 묶어 5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성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느낌이 항상 있었다”며 “5번타자로 나서는 것도 시즌 초와 견줘 많이 적응됐다. 어디서든 적응만 잘하면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넥센은 5~6일 한화와 2경기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5연승 기간에 총 73안타로 46점(경기당 9.2점)을 뽑아내며 kt와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특히 6월29일까지 넥센의 팀 홈런은 55개(8위)에 불과했는데, 최근 5경기에서 그려낸 아치만 10개에 달한다. 김민성과 박동원이 각각 3개의 홈런을 쳐냈고, 4번타자 김하성과 윤석민, 김태완, 채태인도 각각 1개씩 아치를 그렸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의 홈런이 터지니 그만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박병호(미네소타)의 이탈 후 홈런 부재에 시달렸던 넥센이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타자들이 적재적소에 잘 쳐주다 보니 팀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난다”고 기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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