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개봉④] ‘군함도’의 천만 충족 조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입력 2017-07-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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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제작 외유내강/배급 CJ엔터테인먼트/연출 류승완)가 오늘(26일)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 역대 예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5년 영화 ‘베테랑’을 통해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구미를 당기는 작품이다.

‘군함도’는 류 감독이 ‘베를린’ ‘베테랑’ 전부터 제작사 외유내강, 황정민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온 영화다. 류 감독이 기획할 당시만 해도 ‘군함도’ 출연 배우들조차 ‘군함도’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하지만 MBC ‘무한도전’ 등을 통해 군함도의 진실이 알려졌고 국민적인 관심이 자연스럽게 영화로도 쏠린 상황이다.

‘천만 감독’이 수장으로 나선 가운데 ‘천만 배우’ 황정민을 필두로 배우 라인업 또한 최고의 조합이다. 연기력과 비주얼 화제성까지 모두 갖춘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출연했다. 황정민의 딸 소희 역할의 아역까지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 ‘부산행’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수안이 열연했다. 이경영 김민재 김중희 김인우 윤경호 백승철 등 조연 라인업 또한 ‘구멍’ 하나 없이 탄탄하다.

국내 최대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고 개봉 시기 또한 기가 막히게 좋다. 여름 대전의 시작점에 섰다. 지난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00만 흥행 몰이의 막바지에 다른 시기. 또 다른 천만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바톤을 이어받아 지난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군함도’는 개봉을 채비에 나서자마자 한국 영화 역대 예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늘(26일) 오전 6시 30분 기준 예매율 70%를 넘어섰다. 동시기 개봉작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3’도 인기 시리즈물이긴 하지만 주요 관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적수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극적인 스토리, 감독, 배우, 제작사, 배급사, 개봉 시기까지 영화 안팎으로 부족함 없이 완벽한 ‘군함도’. 명성에 걸맞게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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