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손승락 고생+희생 고맙다”

입력 2017-08-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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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원우 감독이 마무리 손승락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손승락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이 어려울 때 1이닝 이상도 던져주면서 고생하고 있다. 팀을 위한 희생이 고맙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7월까지 39경기에 나서 1승2패, 20세이브, 방어율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후반기 들어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무려 5세이브를 올리는 위력을 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7승3패, 20세이브, 방어율 4.2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지만 올해 다시 부활해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조 감독은 안정적인 마무리로 돌아온 그를 향해 굳은 믿음을 보냈다. 그러나 정작 손승락은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팀에서 고생 안 하는 선수들이 없다. 다 고생한다”며 동료들부터 살뜰히 챙겼다. 지난해보다 20세이브를 빨리 올린 것에 대해서도 “세이브는 기회의 차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에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많았다. 내가 잘 한 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승락은 겸손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세이브를 올리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2010년 26세이브, 2013년 46세이브, 2014년 32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오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기에 중요할 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다행히 치료가 잘 끝나서 어깨 통증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며 “기회가 온다면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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