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시대…“주거형 카셰어링 어때요?”

입력 2017-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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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진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연지타운2단지에서 기아차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 ‘위블’의 런칭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업계 최초 모빌리티 서비스 ‘위블’ 공개
아파트 입주민 이동편의 제공…11일부터 시작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번거롭다면, 이제 필요에 따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카쉐어링 업체가 아니라 완성차 업체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서다.

기아자동차는 8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인 ‘위블(WiBLE)’을 공개하고, 그 첫 번째 사업인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경제생활 패러다임인 공유 트렌드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조’에서 ‘서비스’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유 트렌드 확산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빌리티 브랜드 위블(WiBLE)을 출범하고 관련 서비스 사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 시작

기아차가 선보인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 ‘위블(WiBLE)’은 ‘언제 어디서든 널리 접근 가능하다(Widely Accessible)’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철저하게 소비자 편의의 관점에서 이동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개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따른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는 ‘위블(WiBLE)’의 첫 사업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지 입주민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주거형 카세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 차같이 쉽게 이용하는 우리집 세컨드카’를 콘셉트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연지타운 2단지 내에 쏘울EV,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를 배치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카세어링 차량을 아파트 주차장에 배치해 고객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바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기존 카쉐어링 업체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단 3번의 터치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카셰어링 차량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선 이탈 경고(LDW) 등 고단계 안전 사양을 탑재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위블의 카셰어링 서비스가 장보기나 자녀 통학과 같은 입주민의 세컨드카 필요에 대응하고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에 런칭하는 ‘주거형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 고객들이 원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의 구축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사업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비공개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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