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맹타’ 트라웃, AL MVP?… 출전 경기 수가 약점

입력 2017-08-09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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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26, LA 에인절스)이 폭발적인 방망이를 자랑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변수가 되고 있다.

트라웃은 지난 8일(한국시각)까지 68경기에서 타율 0.346와 23홈런 52타점 53득점 84안타, 출루율 0.464 OPS 1.180 등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최고의 선수 다운 성적. 하지만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하며, 규정 타석에 미달 돼 각종 순위 지표에서 트라웃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트라웃이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트라웃이 현재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며, 규정 타석을 채운다면 MVP 후보로도 거론될 것이다.

트라웃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62와 4홈런 7타점 8득점 12안타, 출루율 0.563 OPS 1.563 등을 기록하며, 놀라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종합적인 선수 평가 지표로 알려진 FWAR에서는 이미 타자 중 1위인 저지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인 상황이다.

문제는 출전 경기 수. LA 에인절스는 49경기를 남기고 있다. 트라웃이 남은 모든 경기에 나선다면, 이번 시즌 총 117경기에 나서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15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MVP를 수상했다. 경기 출전 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1980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조지 브렛이 단 117경기에만 나서며 MVP를 차지했다. 또한 1979년 윌리 스타젤 역시 126경기에만 나섰다.

이어 트라웃의 비교 대상이 되곤 하는 미키 맨틀 역시 1962년에 단 123경기에만 나선 뒤 MVP를 차지했다. 적은 경기로 MVP를 수상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이는 팀 성적이 뒷받침 되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야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트라웃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또한 현재 아메리칸리그에는 애런 저지와 호세 알투베가 있다. 이들의 성적은 MVP를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압도적인 타격 성적에도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모자란 트라웃이 향후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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