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거짓말이 끝났다. 장동윤은 자신을 지켜준 친구들을 위해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김세정을 향한 김정현의 속마음도 터져 나왔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 8회분에서는 송대휘(장동윤)가 자신을 끝까지 숨겨준 라은호(김세정)와 현태운(김정현)을 위해 교무실 무단침입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교무실 무단침입을 들켜 다시 X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은호, 그리고 공범이라고 밝힌 태운은 교내봉사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고도 대휘만 걱정하는 은호가 답답했던 태운은 계속 모른척하는 대휘를 몰아붙였다. 뒤집어쓰지 말고 고발하라는 대휘에게 “지금 라은호는 너 지켜준다고 생기부 엉망 되고 지가 만신창이 됐는데도 멍청하게 네 걱정해!”라며, 은호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자백하라고 말했다.
정직함까지 버리고 악착같이 살았지만 결국 친구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게 된 대휘. “준기 앞에서 쪽팔리지도 않냐”는 태운의 말을 듣고 괴로워하다가 수학경시대회 시험지를 훔치려고 교무실에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은호와 태운의 거짓말이 대휘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용기를 준 것.
오사랑(박세완), 홍남주(설인아), 서보라(한보배)의 거짓말도 들통났다. 사랑은 비밀이 많아진 은호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고 있었고, 아버지가 신강운수 대표라고 거짓말했던 남주는 대휘에게 모든 사실을 들켰다. 그리고 보라는 학폭위에서 자신이 일방적으로 유빛나(지헤라)를 때렸다고 어쩔 수 없이 거짓자백을 했다.
그런 가운데 태운은 드디어 은호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았다. 은호의 얼굴을 보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대휘와 함께 있는 모습을 질투하던 태운은 은호를 보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치킨을 계속 시켰다. 츤데레가 은호에게는 통하지 않았지만 태운에게는 은호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깨닫게 해준 것. 함께 길을 걷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태운은 가방을 들어 비를 막아줬고 예쁘게 웃는 은호를 향해 “그렇게 웃지 마. 떨려.”라고 말하며 가까이 다가가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열여덟 아이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시작했던 거짓말에 오히려 상처를 받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이 불쑥 나타나 당황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