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로 다시 뭉칠 수 있어 기뻐요”

입력 2017-08-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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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21일 ‘프레스 투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4개월 차이로 입대한 두 사람은 18일 최강창민이 제대하면서 2년 만에 다시 동방신기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동아닷컴DB

동방신기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21일 ‘프레스 투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4개월 차이로 입대한 두 사람은 18일 최강창민이 제대하면서 2년 만에 다시 동방신기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동아닷컴DB

■ 2년 만에 돌아온 ‘케이팝의 선두주자’ 동방신기

팬들에게 먼저 인사…3개국 투어로 컴백 신고식
“군대 다녀오고 철 들어…팬 소중함 간절히 느껴
동네 꼬마에겐 그냥 아저씨…더 열심히 해야죠”

그룹 동방신기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남자다워진 모습이다.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나란히 군 복무를 마치고 21일 가요계 복귀를 신고했다. 최강창민은 전역한 지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동방신기의 건재함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그 건재함의 증거는 짧은 휴식기도 없이 곧바로 진행하는 ‘아시아 프레스 투어’와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 유어 프레즌트’, 그리고 일본 5대 돔 투어다. 군 복무 도중이나 틈틈이 휴가를 나오면서 투어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세워놓은 덕분에 활동의 보폭도 남다를 수 있었다.

동방신기는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취재진과 만났다. 또 다음날인 22일에는 홍콩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는 ‘프레스 투어’를 이어간다.

유노윤호는 “둘 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시간도 많이 변했고, 시대가 달라진 만큼 현실적으로 무게감이 더 느껴진다”며 “다시 동방신기로 뭉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제대 소감을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무게감이란 동방신기가 국내외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동방신기는 ‘케이팝의 선두주자’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그룹으로 불린다.

최강창민은 “활동의 시작이 여느 팀과 다르다. 새 앨범을 선보이기 전에 서울, 도쿄, 홍콩 등 아시아 3개국에서 프레스 투어를 돌며 신고식을 치른다”며 “팬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 위에서 (프레스 투어를)먼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 마지막 주는 ‘동방신기 위크’라는 타이틀로 일주일 간 팬들과 만난다. 9월25일과 29일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각각 발표하고, 같은 달 30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를 연다. 이날 무대는 신곡보다는 동방신기의 히트곡을 들려주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전한다.

최강창민은 “기존의 팬미팅과 차별화된 무대가 아닐까 한다. 그동안 팬들이 좋아했던 곡 위주로 선보일 것 같다. 양과 질로 승부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솔로곡을 통해 동방신기 안에 윤호와 창민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지 않을까 한다”며 “동방신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그동안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군 복무하던 2년의 시간은 “지난날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기대”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30대가 됐다.

유노윤호는 “동네 꼬마들이 우리를 아저씨로 본다. 우리를 잘 모른다는 점이 서운하기보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책임질 나이가 됐으니 행동과 말 하나, 무대의 소중함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오게 된 롱런의 비결을 더 생각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이나 외모 등 외적인 것만 변한 게 아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유대감과 멤버십도 더 애틋해졌다.

최강창민은 “남자 둘만 있다보니까 표현하지 못하거나 전하지 못한 말이 많았다”며 “군대에 다녀오면 철이 든다고 하더니 진짜 반성을 많이 했다. 가족, 친구, 팬들 무엇보다 (윤호)형의 소중함을 더 간절히 느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앞으로 드러낼 최강창민과의 ‘브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그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떠나서 제일 힘들거나 행복할 때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준 사람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며 “부끄럽지 않은 멤버, 더 나아가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월11일 일본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되는 ‘5대 돔 투어’에 나선다. 새 음반은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오래 기다린 만큼 완성도를 높여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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