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이병헌 “진짜 역사 재현, 심각하게 접근했다”

입력 2017-08-23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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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남한산성’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2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제작보고회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까지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결합으로 이목을 집중키기도 했다.

이병헌은 치욕을 감수하여 후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맡았고 김윤석은 청에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 고수는 격서 운반의 중책을 맡은 대장장이 ‘서날쇠’, 박희순은 수어사 ‘이시백’, 조우진은 조선 천민 출신의 청나라 역관 ‘정명수’역을 맡았다.

‘광해 : 왕이 된 남자’, ‘협녀 칼의 기억’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이병헌은 “역사 그대로를 고증하고 하나, 하나 그 당시 실제 역사와 재현하기 위해서 다들 노력했고 최명길이라는 실존 인물이 행했던 것들을 그대로 보여줘야 해서 더 심각하게 이 영화를 접하게 됐다. 정통 사극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제대로 사극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우리의 고전이였다면 재미있게 찍었겠지만 이 작품은 굴욕적인 역사를 담은 것이다. TV드라마에서도 제대로 담지 않았던 일이었다. 그것을 제대로 건드려서 알아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에 동감했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다른 의견을 내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도 판타지스럽지 않고 실존 인물의 두 이야기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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