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토종 역대 4번째 2년 연속 40홈런 도전

입력 2017-09-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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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32)이 KBO리그 홈런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최정은 1일 인천 삼성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4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홈런 1개만 더 기록하면 토종타자로서는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36년간 단 4명밖에 없었다. 이승엽이 2002년(47홈런)~2003년(56홈런) 2년 연속 40개 이상을 기록했고, 심정수가 현대 시절이던 2002년과 2003년 각각 46홈런, 53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가 넥센 소속으로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외국인타자로서는 현재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NC 시절 2015년 47홈런, 2016년 40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인 40홈런을 때려내며 테임즈와 함께 공동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도 40홈런을 기록하면 KBO리그 역대 5번째, 토종타자로서는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40홈런 타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 시즌 최정의 홈런페이스는 무서웠다. 전반기에만 82경기에서 31홈런을 몰아쳤다. 2.6경기당 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50홈런에도 도전했다. 그러나 후반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8월 11일 잠실 LG전에서 타격 후 달려 나가다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대타나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29일 고척 넥센전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3일 수원 kt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마크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는 타율 0.625(16타수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남은 16경기에서 1홈런만 더 추가하면 2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다. 2개를 더 때려내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을 올릴 수 있고, 만약 7개까지 추가한다면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세웠던 팀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45개)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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