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 드라마 퀸 복귀 알린 압도적 연기력

‘병원선’ 하지원이 드라마 업계의 ‘여풍’을 이어나가는 ‘태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하지원이 복귀작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을 하드 캐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하지원은 지난 8월 30일과 31일 방송된 ‘병원선’에서 ‘괴물 실력’을 선보이며 일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는 외과 의사 송은재 역으로 완벽 변신, 강렬한 카리스마와 몰입도 높은 수술 장면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송은재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엔 서툰 캐릭터로, 주변 동료들은 물론 자신의 엄마에게도 매몰찬 모습을 보이다 엄마의 사망 후 안타까움과 자책에 눈물도 흘리지 못한 채 슬퍼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나아가 일적으로는 완벽하지만 기숙사 위치를 헤메거나 피 묻은 사복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 등, ‘인간 송은재’로는 다소 허점이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원톱 여주’의 위엄을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은 ‘병원선’ 4부에 그려진 엔딩 신이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병원선이 회항하던 순간 선원 강정호(송지호)의 팔이 잘리고, “제발 붙여달라”는 요청에 송은재가 팔과 도끼에 소독약을 뿌린 후 도리어 팔을 두 동강으로 절단해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것.

하지원은 주저하지 않는 도끼질로 선원들에게 강한 항의를 받은 후, 비바람을 맞은 채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임팩트 넘치는 엔딩을 그려내 ‘병원선’의 향후 전개를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원이 출연하는 ‘병원선’ 5회와 6회는 6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