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좋은 노래가 1위로, 훌륭한 연기력이 수상으로 반드시 직결되지 않는다. 그룹 펜타곤은 최근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노래 ‘네버’ ‘에너제틱’ 작곡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워너원이 부른 두 곡은 차트 정상을 차지했지만 정작 펜타곤은 차트에서 놀랄만한 결과를 낸 그룹이 아니다. 하지만 워너원으로 인해 대중들은 작곡하는 아이돌로서 펜타곤에게 관심 갖기 시작했고 펜타곤은 자작곡으로만 채운 네 번째 미니앨범 ‘DEMO_01’으로 기대에 부응할 준비를 마쳤다. 워너원으로 증명된 그들의 음악으로.
6일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선 펜타곤 네 번째 미니앨범 'DEMO_0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이던,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의 네 번째 미니앨범 'DEMO_01'은 음악 작품을 칭하는 사전적 의미인 ‘DEMO’에서 뜻을 차용했고 타이틀 곡을 포함한 전 곡 모두 펜타곤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첫 앨범이다. 진호는 “우리의 자작곡으로만 구성됐다. 우리가 앨범 이름을 투표해서 정했다. 자작 앨범의 좋은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Like This'를 비롯해 'It’s Over' '오늘까지만' '멋있게 랩 (이던, 유토, 우석)','설렘이라는 건'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Like This'는 펜타곤의 리더 후이와 플로우블로우(FlowBlow)의 곡으로 Soft-EDM 장르를 기반으로 한 세련되고 풍성한 사운드와 다이나믹한 멜로디가 돋보이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가사가 매력적이다.
후이는 “감사하게도 이번 타이틀곡도 내 자작곡이다. 내용 자체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습, 청춘 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진짜의 나를 기다려줘’라는 식의 가사다. 10대, 20대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이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곡 ‘네버’와 워너원의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 작곡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선 “워너원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 작곡가는 아니지만 사랑받아 감사했다.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안무를 담당한 키노는 “일명 ‘흥달캐’ 댄스다. 달려가는 마음을 담아서 추는 춤”이라며 “‘흥, 막아볼테면 막아보시든지. 누가 뭐라해도 난 달려가서 내 꿈을 캐치’”라면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여 노래에 대한 완성도를 더했다.
'It’s Over'는 멤버 키노의 첫 자작 수록곡으로 펜타곤만의 R&B며 헤이짐에 대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키노에 따르면 펜타곤 멤버들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다. ‘오늘까지만’은 멤버 진호의 자작곡으로 떠나려는 연인에게 오늘까지만 곁에 있어달라며 붙잡는 내용이다. ‘멋있게 랩’은 래퍼 라인의 첫 유닛 곡으로 제목처럼 단순하고 1차원적인 가사가 독특하게 그려졌다.
그룹은 타이틀 곡을 쓴 후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진호는 “후이는 항상 좋은 곡을 써왔던 리더이자 동생이다. 이 앨범은 우리의 시작이다. 사랑 받는 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신원 은 “후이 형이 부담감을 느끼기 않도록 우리가 즐겁게 활동할 것이다”라고 각오했다.
마지막으로 후이는 “순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차트 진입 순위보다는 우리 음악을 1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주신다면 행복하겠다”고 이번 컴백을 통해 소망하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펜타곤은 6일 저녁 6시 음원을 발표하고 같은 날 예스24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단독콘서트 ‘TENTASTIC Vol.3 ~PROMISE~’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