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저 박근배 대표 “춘천을 세계적인 ‘열기구 메카’로 만들 것”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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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세계적인 열기구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스카이레저 박근배 대표(오른쪽)와 3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김문태 조종사.

사진제공 | 월간태백

춘천을 세계적인 열기구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스카이레저 박근배 대표(오른쪽)와 3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김문태 조종사. 사진제공 | 월간태백

■ 춘천 스카이레저 박근배 대표의 꿈

“따뜻함·행복함…‘로맨틱 춘천’에 딱”
김문태 조종사 “물·산·땅 경치 일품”


춘천 상공에 열기구가 뜬다. 스카이레저는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열기구의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열기구의 낭만과 안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카이레저는 떠오르는 ‘열기구 성지’로서의 춘천을 꿈꾸고 있다.


● 산과 강이 어우러진 춘천으로

춘천은 본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산과 강, 그리고 호수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때문에 춘천에서의 열기구 비행은 더욱 특별하다. 보편적인 열기구 여정에서 볼 수 있는 지루한 황무지 대신 북한강, 삼악산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비행 난이도는 높지만, 그만큼 승객들의 눈은 즐겁다. 스카이레저 조종팀을 이끄는 김문태 조종사 역시 “물, 산, 땅이 같이 있는 곳에서 비행을 하는 것은 드물다. 그런 매력이 춘천에는 있다. 매 비행마다 경치가 다르다”고 자부했다.

차분한 도시 분위기 또한 열기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흐르는 구름처럼 자유로이 하늘을 떠다니는 열기구는 비행 중의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김 조종사 역시 “비행을 오래 하면서 성격이 차분해졌다”고 말 할 정도다. 스카이레저 박근배 대표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푹 쉬면서 정신적으로 꽉 채워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시 역시 ‘로맨틱 춘천’을 추구한다.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 열기구도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행객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카이레저는 이륙 직전까지도 기상 조건을 면밀히 관찰할 정도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김 조종사를 영입한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바람을 읽는 기술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아무나 대충 할 줄 안다고 해서 무작정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김 조종사를 모셔왔다. 준비부터 이륙, 착륙, 정리까지 팀워크가 정말 잘 맞는다”며 웃었다.


● 열기구의 대중화 앞장설게요!

열기구라 하면 보통 평생에 한 번 타볼까 말까한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열기구를 즐기는, 혹은 경험해본 이들이 많지는 않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비행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3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스카이레저는 항공 학교를 설립해 열기구 비행 교육을 준비 중이다. 가까이는 전문 인력 양성, 멀리는 열기구 레저 문화의 저변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김 조종사가 학교장을 맡아 교육을 담당한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행 체험, 자격증 취득을 돕는 등의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열기구를 타보고 ‘좋았다’는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통해 열기구를 좋아하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궁극적으로는 열기구 인력을 확대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결국 열기구를 배워서 조종하고, 직접 비행해보는 것까지 춘천에서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춘천을 열기구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힘 줘 말했다.

그리고 박 대표의 결정타가 이어졌다. “열기구에 빠지면 책임은 못 집니다. 하하.”

춘천 | 서다영 기자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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