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바람대로 신인지명 강백호?

입력 2017-09-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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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1일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빼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강백호(서울고·사진)를 지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내심 강백호를 원한다. 스포츠동아DB

“저 개인적으로는 강백호인데….”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행사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가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에 야구계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의 결정에 따라 2순위 삼성뿐 아니라 전 구단의 선택이 연쇄적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10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신인지명은 전적으로 구단이 결정할 일이다. 이미 결정돼 있을 것이다”면서 “실제 1군 감독이나 코치들은 어쩌다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TV중계로 몇 번 보지만, 스카우트들은 몇 년을 지켜본 사람들이다. 그들을 존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순전히 제 개인적으로는 강백호”라고 속내를 밝혔다. 서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백호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연상시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 역시 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면서 “kt는 중계방송이나 언론의 관심에서도 만날 찬밥이다”며 웃더니 “기량도 기량이지만 강백호는 입단 전부터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어차피 상업적이어야 한다. 팬이 많은 선수는 연봉도 많이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총 96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신인 2차지명에는 강백호를 비롯해 해외에서 활약하다 군복무(상무)를 마치는 투수 김선기, 덕수고 투수 양창섭, 용마고 투수 이승헌, 경북고 유격수 배지환 등 투타에서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많다. 10개 구단은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한 명씩 지명한다.

한편 KBO는 2차지명 행사를 KBO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bo1982)를 통해 생중계하며,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baseball.com)에서도 문자중계로 지명선수 명단을 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수원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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