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김재환은 두산 퓨처스 유망주들에게 상징적인 이름이다. 2008년 입단 이후 오랜 시간 2군에 머물렀다. 포지션 변경도 있었다, 그러나 끝가지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11일까지 33홈런을 기록 중이고 타율은 지난해(0.325)보다 2푼 이상 오른 0.340 이상을 유지하며 한 단계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환은 매주 월요일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묵묵히 훈련을 하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해 왔다. 월요일은 시즌 중 야구 선수들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다. 개인적인 약속을 잡거나 때론 푹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 아이의 아빠인 김재환은 낮 시간 잠실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후 화요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많은 야구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화요병’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비결이다.
김재환의 월요일 훈련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좋은 흐름은 이어가고 슬럼프는 빨리 탈출할 수 있는 효과를 스스로 느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김재환은 “아내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