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KIA 발목잡은 김재영의 투피치

입력 2017-09-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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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재영이 24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6개를 잡으며 팀의 5-0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김재영의 연일 계속되는 호투가 독수리 군단의 ‘유종의 미’를 빛나게 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에 목마른 KIA의 발목까지 잡으면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김재영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2볼넷 6탈삼진의 호투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개인 시즌 5승(6패)째를 올리며 최근 선발 3연승을 질주했다. 8월 30일 LG전부터 4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등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2회 하위타선에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특급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호령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재영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4회와 5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는 2사 2루의 마지막 위기를 범타로 벗어나며 기어코 무실점 투구를 완성시켰다.

김재영은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는데, 흥미롭게도 주로 던진 구종은 단 두 가지뿐이었다. 직구(54개)와 포크볼(44개)을 앞세워 KIA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제구 또한 완벽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를 무려 73개나 기록해 매 승부마다 높은 효율을 보였다.

경기 후 김재영은 “초반에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그래서 (최)재훈이 형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지려 했다. 최근에는 초반에 제구가 조금 흔들려도 던지다 보면 곧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구종은 더 연마할 생각이다. 체인지업과 싱커를 연마해 곧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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