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흥행의 신과 함께하나

입력 2017-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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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왼쪽부터)이 뭉친 영화 ‘신과 함께’가 예고 영상 공개만으로 개봉 3개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왼쪽부터)이 뭉친 영화 ‘신과 함께’가 예고 영상 공개만으로 개봉 3개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100만뷰 돌파
개봉 3개월 앞두고 관객들 기대 한몸


배우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이 만난 영화 ‘신과 함께’가 출발부터 후끈한 열기를 만들고 있다. 출연 배우로도, 제작 규모로도 ‘역대 최강’이라 할만한 영화인만큼 12월 개봉까지 3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작품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신과 함께’(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가 27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44초 분량 예고편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100만 건(포털사이트 기준)을 돌파했다. 영화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려는 예비 관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기대작이라도 해도 예고편이 공개 24시간도 되지 않아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스타 배우들의 출연, 한국영화에서 처음 접하는 판타지의 세계를 확인하려는 관객의 호기심과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사자들과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다. 원작이 워낙 크게 인기를 얻은 데다 주연배우로 나선 ‘빅3’ 외에도 이정재 오달수 마동석 김하늘 도경수까지 화려한 출연진을 갖춘 사실도 호기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에서 처음 시도하는 제작 방식으로 완성됐다. 총 제작비가 300억원에 달하는 영화는 모든 촬영을 마치고 이를 2부작으로 나눠 순차 개봉하는 방식이다. 1부가 12월20일에 공개되고, 이어지는 2부는 내년 여름 개봉한다. 할리우드 대작 ‘반지의 제왕’ 등이 성공한 시리즈 방식이 한국영화에서 처음 이뤄진다.

한편으로 ‘신과 함께’는 드림팀의 도전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제작진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파트너십을 발휘해온 관계. 이에 더해 김 감독은 2013년 야구하는 고릴라가 주인공인 ‘미스터 고’ 작업을 계기로 컴퓨터그래픽에 탁월한 기술력을 확보했고, 이를 이번 ‘신과 함께’에 전부 쏟아 부었다. 예고편에서 일부 공개된 저승의 세계는 컴퓨터그래픽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까지 높인다.



제작 관계자는 27일 “웹툰을 영화로 옮기는 사전 준비 과정에 5년이 걸렸고 촬영 기간 10개월까지 더해 장장 6년을 쏟아 부은 작품”이라며 “상상 속에 존재하는 곳,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떠나는 여정”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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