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마녀’ 정려원X윤현민, 공감 법정극…한예슬·서현진 향한 승부수 (종합)

입력 2017-09-29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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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마녀의 법정’ 정려원X윤현민, 공감 법정극…한예슬·서현진 향한 승부수 (종합)

배우 정려원과 윤현민이 KBS2 ‘마녀의 법정’으로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정조준한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29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균 감독은 “눈에 보이는 강력한 범죄 보다는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범죄를 다룬다. 이런 부분들을 선동적이고 자극적이지 않게 다루려고 한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시청자가 있다면 소재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도 조심스럽다. 소재 자체를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정려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검찰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직 출세 길을 쫓는 7년 차 자칭타칭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 역을 맡았다. 거침없는 언변과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는 두둑한 배포를 무기 삼아 승소를 위해서라면 합법과 위법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권모술수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다.

2015년 tvN ‘풍선껌’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정려원은 “내가 봐도 멋진 여성을 연기한다. 기대된다”며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지만 낯선 캐릭터고, 내가 도전해보지 않은 역할이다. 역할 도장깨기는 아니지만 새로운 역할에 호기심이 좀 더 많다. 겁도 나긴 한다. 내가 돼 보고 싶은 역할에 도전한다는 건 배우라는 직업에 종사하기에 받은 선물이다”라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윤현민은 정신과 의사 경력을 가지고 이제 막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10개월 차 햇병아리 초임검사 여진욱 역을 맡았다. 다정다감한 성격과나는 비주얼의 소유자로 로스쿨 3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은 뇌섹남이다. OCN ‘터널’로 존재감을 보여준 윤현민은 ‘마녀의 법정’으로 지상파 첫 남자 주인공이 됐다.

윤현민은 “이 드라마 인물 중에는 희소성있게 출세를 포기한 캐릭터다”라며 “주변에서 ‘내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라고 압박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야구를 관두고 연기 시작했을 때마다 모든 작품이 내게 소중했었다. 매번 열심히 했고 공부 많이 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이 작품을 소화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정려원과 윤현민은 앙숙케미를 형성한다. 윤현민은 “정려원과의 관계는 보통의 드라마 속 남녀 캐릭터의 성격과 다르다. 오히려 남자가 차분하고 잡아준다. 공식 첫 리딩 전부터 정려원과 자주 만나 대본 회의를 많이 했다. 이미 친해져있어서 연기하기 편안하다. 앙숙케미를 기대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또 연애하느냐’는 말이 나올 것이다. 극의 일부이긴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끌리게 될 것”이라고 극의 균형을 자신했다.


드라마는 10월 9일 MBC ‘20세기 소년소녀’와 함께 첫 방송된다. 더불어 현재 월화극 시청률 1위인 SBS ‘사랑의 온도’, 밤 11시에서 저녁 9시30분으로 편성 시간을 옮긴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맞붙는다. 그야말로 치열한 라인업이다. 하지만 출연진은 “로맨스물 사이에서 현실적인 범죄극을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여진은 “여성아동범죄라는 드라마의 가장 큰 축이 차별점이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그려진 건 처음이다”, 윤현민은 “극 사건을 진정성있게 다룬다. 동시간대하는 다른 드라마는 로코물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캐릭터별 인간적인 이야기도 따뜻하고 재미있다. 자신있다”, 정려원 역시 “나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렬은 “대본이 재미있다. 내 캐릭터를 눈여겨 봐달라. 밤잠 자지 않고 연기를 연구하고 있다”, 김민서는 “ 많은 분들이 사회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드라마의 취지를 덧붙였다.

정려원, 윤현민 이외에도 전광렬-김여진-김민서 등 베테랑 군단도 함께 한다. 전광렬은 희대의 공안형사 출신 정치 변호사이자 형제로펌의 고문이사 조갑수로 분해 절대 악인을 보여준다. 김여진이 분한 여아부의 부장검사 민지숙은 검찰청 내 정의와 소신의 아이콘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조갑수와 팽팽한 대결을 예고한다. 이 밖에도 김민서는 형제로펌의 대표 브레인 변호사 허윤경으로 분해 권력을 가진 형제로펌의 고문 이사 조갑수의 옆에서 그의 추악한 비밀을 감추기 위해 악랄한 수법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열연한다.

생활밀착형 법정 추리극으로 승부수를 던진 ‘마녀의 법정’은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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