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이 달린다…스크린-드라마 ‘종횡무진’

입력 2017-09-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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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지원. 동아닷컴DB

배우 엄지원이 달린다. 스크린과 TV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가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관객의 기대까지 높이고 있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조작’을 시청률 1위로 마무리한 엄지원이 종영과 동시에 새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제작 씨네주) 출연을 확정했다.

권력의 부조리는 폭로하는 열혈 검사로 드라마 시청자에게 인정받은 이후 그 성공을 즐길 새 없이 분위기를 바꿔 스크린에서는 엉뚱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엄지원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장르·역할 불문’의 도전 때문이기도 하다.

새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는 코믹한 이야기를 완성하지만 앞서 출연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로는 스릴러를, ‘마스터’를 통해서는 범죄 액션극을 이끌었다.

작품에서 연기할 자신의 역할을 출연 비중으로 따지지 않는 사실도 엄지원의 활발한 도전과 성과를 가능케 한다는 평가다.

‘마스터’에서 이병헌·강동원·김우빈보다 비중이 적었지만 긴박한 이야기에 어우러져 멀티캐스팅을 완성했다면 이번 ‘기묘한 가족’에서 역시 정재영·김남길·박인환은 물론 신예 정가람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자 배우들과 이야기를 함께 그려간다.

영화는 한적한 시골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 집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엄지원은 만삭의 몸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실세 며느리 역할. 집안 장남인 남편 역은 정재영이 맡아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최근 다양한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보이는 엄지원을 향한 제작진의 기대도 상당하다. 더욱이 ‘기묘한 가족’은 앞서 ‘국제시장 등 영화에 참여한 베테랑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엄지원 역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작 관계자는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엄지원 특유의 강렬한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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