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해인. 동아닷컴DB
특히 제작진은 극중 정해인이 맡은 캐릭터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정해인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부터 감지됐다.
정해인은 이종석, 배수지, 이상엽, 고성희 등의 참석자와 달리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쏟았다.
다른 출연자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캐릭터 소개에 집중할 때 정해인은 자신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으로 보는 여주인공(배수지)이 이를 미리 막기 위해 우연히 만난 검사(이종석)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정해인이 맡은 경찰 캐릭터가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집필을 맡은 박혜련 작가는 정해인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길 바라기도 했다. 드라마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박 작가가 그의 참석 여부를 걱정할 만큼 정해인의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정해인 캐릭터에 숨겨진 이야기가 많아 얘기를 많이 못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 전개의 중심에 정해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 PD는 “정해인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시청자에게 각인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