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7이닝 1실점 NC 가을 희망투

입력 2017-10-08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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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해커. 스포츠동아DB

NC 에릭 해커가 2017년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가을야구 전망을 밝게 했다.

해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6삼진 8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이 8회 2-1,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NC는 해커의 호투를 발판으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9-2 승리를 거뒀다.

해커는 시즌 막바지 왼쪽 발목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팀이 2~3위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력을 다했고 9월 24일 복귀전에서 LG를 상대로 8이닝 1실점, 30일 시즌 최종 등판인 넥센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준PO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49㎞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면서도 투심,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조범현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1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노련한 투구로 잘 극복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다. 특히 포수 김태군과 함께 상대 타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여러 가지 대응책을 준비한 점이 돋보였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변화구와 짧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공을 잘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NC는 해커가 가을야구에서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더 긴 호흡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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