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막장 NO”…‘브라보’, ‘언니는’ 이어 시청률 사고 칠까(종합)

입력 2017-10-20 13: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막장 NO”…‘브라보’, ‘언니는’ 이어 시청률 사고 칠까(종합)

종영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다음 타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번 드라마가 짊어진 부담감은 무거울 터. 오랜 만에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뛰어넘는 주말드라마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특별기획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도지원, 박상민, 연정훈, 정유미, 현우, 강지섭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상민은 “‘브라보’를 하게 된 이유는, 2006년도에 정지우 작가님과 ‘내 사랑 못난이’라는 작품을 했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몇 달 전 러브콜을 받고 대본을 본 다음에 내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SBS와 작품을 하면 시청률이 잘 나와서 망설임 없이 결정을 하게 됐다. 오랜만에 시청률 사고를 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정훈은 이날 “캐릭터는 드라마 PD이다. 일에만 빠져있는 인물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의 작품에서 악역으로 연기를 해오다가 조금 새로운 멜로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랑을 주기도 하고,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색다른 멜로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유미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꼽자면, 그간에 했던 역할들이 사극이었고 진중하기도 했다. 무겁고 내 본래의 성격과는 다른 연기를 해왔다. 나 같은 역할을 맡게 되면 자유롭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는 걸 꿈꿨다. 나와 백프로 맞아 떨어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좋아서 하고 싶었다”라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현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으로 나온 것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된다. 많이 떨려서 리딩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첫 촬영 전까지 너무 떨리고 부담이 많이 돼서 잠도 못 잤다. 선배 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안심과 믿음이 생겨서 지금은 많이 극복을 했다. 잘 하겠다. 어떻게 될 지는 모르고 시작을 하는데, 내 생각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주말드라마면 주말드라마에 딱 어울리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딸이 태어나고 이번 작품으로 돌아온 연정훈. 그는 이 같은 부분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냐는 질문에 대해 “딸이 태어나고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은 느끼고 있다. 그게 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악역을 하면서 그쪽의 스펙트럼을 쌓고 싶었고, 이번 작품은 작가님께서 색다른 멜로를 해보자고 하셔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아기 아빠가 되고 딸을 키우면서 나중에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요소들이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연정훈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출연진들의 캐릭터들이 정말 재밌는 현장이다. 개성들이 강해서 통제를 하기 힘들다. 그렇다보니, 내가 드라마 안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감독으로서 통제를 해야 한다. 대본리딩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통제하면서 나도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무겁고 슬픈 장면이 많지만, 유쾌한 장면들이 많다. 그런 포인트를 생각하고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만 하면 웃음이 많이 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우는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아침마다 기본 6대로 시작을 한다. 맞으면 부으니까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일들이 있었다. 선배님들과 최근에 들어 촬영을 함께 하게 됐다. 나도 방송에서 보던 분들과 함께 하니까 신나고 떨렸다. 또 겁나는 것도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선배님들은 천사였다. 이런 환경에서 신인 연기자가 편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모습들이 나에겐 인상적이었다. 무섭고 엄한 모습만 생각하다가 따뜻하고 챙겨주시는 모습을 봤다. 모든 신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드라마는 ‘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작. 이에 시청률과 막장드라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박상민은 “몇 프로가 나와야 흥행한다는 건 잘 모르겠다. 20%를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임팩트가 센 장면이 있다. 근데 막장이라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막장은 전혀 아니다. 아픈 친구다.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고뇌와 목표를 찾아가는 캐릭터다.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출연하게 됐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지원은 “우리 드라마는 절대 막장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을 읽으면서 그런 요소가 한, 두 가지 있었지만 종전에도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드라마를 해왔다. 배우들은 그 드라마를 하면서 몰입을 하고, 이해를 하면서 연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을 때, 내가 이해할 수 없을 때 막장이 되는 거다. 이 드라마를 읽으면서 인생을 배워간다고 생각했다. 전혀 막장이라는 말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드라마다. 앞으로 보시면서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내가 느끼는 ‘브라보’는 막장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다. 어떤 한 이야기 소재를 건드리기 위해 쓰는 얘기였다. 이유라는 게 있다. 우리 드라마는 충분히 인생을 배우고 힘듦을 극복하고 용기를 주는, 그런 얘기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열정 과다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도지원 분), 두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드라마다. 오는 21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