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박신혜 “최민식과 호흡, 꿈에서만 보던 상황 펼쳐져”

입력 2017-10-24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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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신혜 “최민식과 호흡, 꿈에서만 보던 상황 펼쳐져”

배우 류준열과 박신혜가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류준열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침묵’ 기자간담회에서 “‘침묵’ 첫 촬영 때 최민식 선배와 연기했다”며 “배우 대 배우, 인물 대 인물로 만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가 돌고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선배가 누구보다도 임태산으로 보였다. 내가 김동명으로 서있을 수 있게끔 해주셨다. ‘이게 연기하는 재미구나, 연기하려고 내가 배우가 됐구나’ 싶더라. 짜릿함을 느꼈다. 연기를 하는 법을 배운 게 아니라 연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셨다.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집중할 수 있겠다 싶게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변호사 최희정 캐릭터로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박신혜는 “태산 그룹 사무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눈이 안 내리고 있다가 눈이 내리면서 ‘첫눈이에요’라는 대사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말 많이 떨렸는데 선배가 따뜻하게 이끌어주셨다. 긴장한 티가 많이 났을 것이다. 선배가 내 긴장을 풀어주시고 힘도 북돋아줬다. 꿈에서만 그리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최민식은 “낯간지러워서 도저히 못 듣고 있겠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나는 정말 우리 아우님들의 덕을 많이 봤다. ‘이 세상 혼자 못 산다’는 대사가 있지 않나. 그것처럼 서로 돕고 버팀목이 되지 않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없었다”며 “임태산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영리하면서 매력적인 아우들과 호흡한 것에 감사하다. 이 친구들의 덕이 크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18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자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등 충무로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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