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린보이’ 박태환이 살아가는 방식
경기 당일 온탕 찾을 만큼 최악 컨디션
전국체전 4관왕 등극…톱 클래스 증명
아시안게임 대비 100% 몸 만들기 주력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광역시청)의 시선은 오직 한 곳으로 향한다.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다.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명예와 영광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소중한 무대다.
박태환은 24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0초8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반응속도 0.66초에 스타트를 뗀 그의 기록은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레이스를 마쳤을 때 2위와 거의 3초 가까이 차이가 있었으나 3분50초대가 나온 것은 2005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몸이 좋지 않았다. 4∼5주에 불과한 짧은 대회준비, 타이트한 일정에 근육이 살짝 올라왔다. 기권도 조심스레 고려할 정도였다. 그래도 책임감으로 뛰었다.
숙소에 마련된 온탕에서 몸을 풀었다. 경기 당일, 박태환이 더운 물을 찾은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쟁자가 뚜렷하지 않은 것도 안타까웠다. 평소보다 훨씬 좋지 않은 몸 상태로도 첫 번째 50m 구간부터 독주하다보니 좀처럼 분위기를 탈 수 없었다.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가 곁에 있고, 추격자를 의식할 때 함께 기록도 올라가는 법이다.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400m에서 3분44초38로 4위에 올랐던 박태환은 주 종목에서 두드러진 역영을 펼치지 못했다. 전날(23일) 끝난 200m에서 1위(1분46초23)로 골인한 뒤 “이제는 내가 독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400m 레이스는 ‘박태환 시대’가 여전히 종료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을 뿐이다. 그는 인천광역시 소속으로 나선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도 정상(3분19초84)에 오르면서 22일 계영 800m(7분19초37)를 포함, 대회 4관왕이 됐다. “동료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게 박태환의 얘기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못지않게 치열하다. 쑨양(중국)과 하기노 고스케(일본) 등 강력하고 쟁쟁한 라이벌들이 버티고 있다. 메달권 진입이 만만치 않다. 박태환은 우승 자체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성과를 내고, 스스로에 만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국체육대회 200m 우승 직후 “좋은 마무리에 대한 욕심이 난다”는 소감을 털어놓은 이유다.
현역선수 박태환의 타임테이블은 최대 1년 단위다. 30대를 앞둔 나이로 볼 때 회복능력으로 볼 때 장기계획은 세우기 어렵다. 3년 뒤 2020도쿄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이후의 메이저대회인 2019광주세계선수권 출전 역시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국내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 참가는 흔치 않은 기회이지만 그 시점에서의 몸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박태환은 주요 월드컵 시리즈에 꾸준히 출전하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참이다. 전국체육대회는 워낙에 급히 준비한 터라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회복능력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최선의 오늘 그리고 내일, 또 혼신의 내일이 박태환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청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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