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에듀윌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합격한 박영희(가명) 씨의 인터뷰다. 당시 박 모 씨는 공인중개사는 시험 내용이 어렵지만, 학원 강사가 쉽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유도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박 모 씨는 “이걸 왜 이제 했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박 모 씨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이미 동네 터줏대감 부동산이 많아 걱정이었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현재 부근 공인중개사들 중에 독보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씨는 “공인중개사는 경력이나 경쟁보다는 고객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박 씨는 공인중개사이면서 자산관리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제 고객들에게는 집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부자로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집을 보러 와도 좋은 매물이 없으면 절대 소개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모습이 많은 고객들을 감동시켰을 터. 손님들은 스스로 이 공인중개사를 홍보했고, 수많은 소개 손님이 찾아왔다고.
실제로 에듀윌 출신 공인중개사 현직자들은 직업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공인중개사를 꿈꾸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라는 것이 성공한 현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