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지현우 “연애 귀찮아…겁나고 자신감도 떨어져”

입력 2017-1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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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지현우 “연애 귀찮아…겁나고 자신감도 떨어져”

배우 지현우가 MBC ‘도둑놈 도둑님’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다. 드라마는 사회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멜로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이후 지현우를 만나 종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주말드라마이지만 가족극은 아니라서 재밌게 봤어요.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던 거고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원티드’처럼 사회문제를 다루면서 그 안 멜로도 들어가 있고요. 그 때문에 더 부담감도 있었고 더 잘하고 싶었죠. 만족은 백프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한정돼있고 그 안에서 대사를 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간인데 연기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항상 뒤돌아서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하지만 다시 가자고 얘기할 수가 없었죠. 그런 아쉬움이 남지만 어떤 것보다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어요.”

이번 드라마는 지현우와 서현의 멜로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파격적인 키스신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도둑놈 도둑님’으로 서현과 호흡한 느낌은 어땠을까.



“서현 씨가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에 샵이 같아서 여자아이들이 떠들고 웃는 그런 모습을 기억했는데 그 친구가 이제 벌써 27살이 됐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나이가 꽤 됐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김지훈 형이랑도 제가 21살 때 처음 만났는데 지금은 30대 후반이더라고요(웃음).”

지현우는 그동안 사회적 색이 짙은 드라마를 주로 선택해왔다. ‘송곳’ ‘원티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짙게 깔려있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 이번 ‘도둑놈 도둑님’ 역시 사회적 문제를 함께 안고 갔던 드라마였다. 특별히 그가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을까.

“우연의 일치였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 그 작품이 들어왔고, 하다 보니까 그쪽으로 그런 작품이 많이 들어왔죠. 20대에는 무조건 다 로맨틱 코미디였어요. 두 명의 여성과 삼각관계에 놓인 그런 작품이요(웃음). 근데 그러다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을 연달아 하다보니까 멜로에 대한 그리움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말랑말랑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보는 사람도 편한 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지현우의 대표작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올드 미스 다이어리’.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함께 따라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모든 분들이 그 작품을 많이 생각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죠.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지금 다시 옛날엔 어땠는지 가끔 보면 못 보겠더라고요. 어떻게 연기를 저딴 식으로 했지 싶어요(웃음).”

20대에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여성의 마음을 훔쳤던 지현우. 벌써 30대 후반이 된 그는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연애를 하지 않고 있어요. 때가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귀찮고 겁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는 열정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겁도 나더라고요. 과연 저 사람하고 만나서 오래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요.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요. 귀찮은 것도 있고요.”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지현우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전혀 없어요. 제 주변에도 다 결혼을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고요. 이제 그 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지는 거죠. 저는 자연스럽게 연이 닿으면 되겠지 생각해요. 결혼할 때 되면 (연애를) 하게 되겠지 라고요. 요즘 시대가 그런 시대 같아요(웃음)”라고 말했다.

2017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 ‘도둑놈 도둑님’으로 2017년을 마무리 짓게 된 지현우는 앞으로 다가올 2018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까.

“전 크게 계획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계획대로 사는 걸 못 하고요. 2018년에는 그냥 재밌는 거리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새로운 취미도 찾고 싶고(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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