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불황속 ‘싱글몰트’ 나홀로 성장

입력 2017-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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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문화 확산…5년전 보다 24.4% 증가

위스키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글몰트 위스키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7만3904상자(1상자=700mL×12병)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6만9139상자보다 약 6.9%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전체 출고량인 7만5391상자와 비교해도 이미 98%를 넘어섰다. 본격적인 주류 성수기인 연말까지는 출고물량이 8만2000상자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출고된 물량보다 8.8% 이상 많은 물량이다. 5년 전인 2013년(6만5192상자)과 비교하면 약 24.4%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류 문화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위스키 시장은 누군가를 접대하는 문화에서 스스로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혼술, 홈술 문화의 확산도 향과 풍미를 즐기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를 높여준 요인이다.

위스키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애드링턴코리아는 대표 인기제품인 싱글몰트 맥캘란을 기존 용량(700ml)보다 최대 50%까지 줄인 제품 4종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싱글몰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골든블루에서는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카발란’에서 생산한 싱글몰트 카발란을 수입해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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