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메인 포스터 공개…12월 14일 개봉

입력 2017-11-2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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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메인 포스터 공개…12월 14일 개봉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찬란한 생의 모멘텀을 포착한, 천국보다 낯선 블랙코미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가 선물같은 이야기가 가득 담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시골 이발사 모금산이 예고 없이 시작된 생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위해 일생일대의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흑백영화다. 신인 임대형 감독의 데뷔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되며 호평 받았다.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의 희비극이 떠올려지는 엉뚱하지만 사려 깊고, 담담하지만 경쾌하며, 슬프지만 유머러스한 화법을 선사하며, 흑백영화 특유의 영상미와 담백한 스토리텔링, 블루스 뮤지션 하헌진이 만들어낸 독특한 엇박자 음악까지 어우러져 블랙코미디다운 감흥을 선사하는 작품.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티저 포스터에 이어,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쓸쓸하고, 때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등장인물 저마다의 모습을 포착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인물들이 홀로 있거나, 둘이 함께 있는 순간을 포착한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본편 속 캐릭터와 그들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굽은 등으로 면벽한 모금산의 뒷모습을 포스터의 중심에 배치하고 그와 관계된 소중한 인물들이 그를 부연 설명하듯 둘러쌌다. 특히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모스데반과 모금산을 담은 투샷은 부자 사이이자 감독과 배우의 역할로 구분되는 두 인물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무엇인가를 지긋이 응시하는 모스데반의 모습과 모금산의 외로움을 가장 먼저 알아채지만 사실 정작 그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인 자영이 그와 함께한 행복한 모습을 포착한 스틸도 인상적이다.

그 반대편엔 불꽃이 사라진 관계의 온도를 암시하듯 돌아 누워있는 여자친구 예원을 바라보는 모스데반의 눈빛은 애틋하다. 더불어 세상을 달관한 듯한 치킨집 사장의 독서, 이발소 의자에 누워 생각이 잠긴 예원의 모습까지 주요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모든 삶은 영화가 된다”라는 카피로 수렴되며,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이야기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바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해준다. 담담하지만 경쾌하며, 슬프지만 유머러스한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 그려진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처럼 메인 포스터 또한 영화를 닮았다. .

특별할 것 하나 없이 쓸쓸하지만 때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생의 모멘텀을 담아낸 천국보다 낯선 블랙코미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오는 12월 14일, 올겨울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관객에게 당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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