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2)는 24일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기록이 없었다. 1세트 0-5 상황에서 교체됐다. 선발 출장을 했음에도 기록지에 그 어떤 숫자도 남기지 못했다.
다급한 처지의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박기원 감독은 황승빈으로 교체했다. 황승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다시 한선수가 코트로 돌아올 일은 없었다.
세트스코어 3-0 승리 직후 박 감독은 “한선수가 가스파리니와의 스파이크 토스 속도를 빠르게 바꿨다. 그런데 가스파리니가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를 바꿀 수는 없으니 세터를 바꿨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아무리 한선수가 V리그 최고 센터라고 할지라도, 갑자기 토스 스피드를 예전으로 회귀하려고 하라면 생각이 많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일단은 1승이 필요했기에 황승빈 카드를 밀었다. 그러나 결국 대한항공이 설정한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면 한선수가 필요하다. 박 감독은 “한선수와 레프트 김학민을 살려서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우리카드전에서 절실한 1승을 따냈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바랐던 근성과 집중력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한선수라는 큰 퍼즐이 남아있다.
장충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