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 대상 여자 프로배구 올해의 선수 판도는?

입력 2017-11-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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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해란-IBK기업은행 김희진-도로공사 박정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김해란-IBK기업은행 김희진-도로공사 박정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16~2017시즌 V리그 최고의 여자 프로배구선수는 누구일까? 최고는 단 한명에게만 허락되는 수식어다.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 주최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은 바로 이 ‘One & Only’를 가리는 무대다. 선수들이 뽑는 동아스포츠대상의 특성상, 수상자 선정에 어떠한 외부 영향력도 개입할 수 없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를 망라한 국내 5대 프로스포츠의 최고 선수만을 뽑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 부분 중 여자 프로배구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현재 새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지난 2016~2017 시즌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 김해란(인삼공사·현 흥국생명)

김해란(33)은 여자 프로배구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꼽힌다. 국가대표 리베로다. 믿기지 않는 민첩성과 과단성으로 스파이크를 걷어 올리는 ‘디그 머신’이다. 2016~2017시즌 인삼공사 돌풍의 주역이었다. 만년 꼴찌후보로 평가절하 됐던 인삼공사는 김해란을 중심으로 뭉쳤다. 3위라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해란은 2016~2017시즌 디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해란의 가치는 단순히 기록으로 재단할 수 없다. 리베로는 서브 리시브, 디그가 역할의 전부가 아니다. 후방에서 팀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 지점에서 김해란은 탁월하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6~2017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뒤,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도 김해란은 건재하다. 상대적으로 돋보이기 힘든 수비전문 선수 리베로가 동아스포츠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 김희진(IBK기업은행)

김희진(26)은 2016년 동아스포츠대상 여자 프로배구의 별이었다.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을 노린다. 2016~2017시즌 그럴만한 성적을 올렸다. 일단 IBK기업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희진의 탈진 투혼이 없었다면 IBK기업은행의 1패 뒤 3연승이라는 대역전극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김희진은 센터와 라이트 두 가지 포지션에서 V리그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팀 상황에 맞춰 포지션을 바꾸는 탓에 개인 기록에서 불리하다. 그럼에도 블로킹 7위, 후위공격 9위, 속공 7위, 서브 5위 등 두루두루 성적을 냈다. IBK기업은행의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빼어나다. IBK기업은행은 2016~2017시즌 후 FA가 된 김희진을 여자 프로배구 최고 대우(연봉 3억 원)로 잔류시켜 가치를 인정해줬다.


● 박정아(IBK기업은행·현 도로공사)



박정아(24)는 2016~2017시즌 IBK기업은행 우승 멤버였다. 라이트로서 득점 7위, 공격종합 5위 등 토종 공격수 중 동급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2016~2017시즌 후 도전을 택했다. FA로서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이밖에 2016~2017시즌 V리그 MVP였던 이재영(흥국생명)과 베테랑 센터 김세영(현대건설)도 수상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은 12월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된다. 여자 프로배구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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