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뮤지컬 드림팀…영화 ‘위대한 쇼맨’이 심상찮은 이유

입력 2017-11-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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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비즈니스 창시자로 인정받는 바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위대한 쇼맨’의 휴 잭맨. 그의 뮤지컬 영화는 ‘레미제라블’ 이후 5년 만이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12월20일 개봉 앞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음악팀 조인…흥행 예고


휴 잭맨이 연말 관객을 찾아온다. 실제로 꾸준히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의 선택은 뮤지컬 영화다. 국내 관객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는 그가 또 한 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월20일 개봉하는 ‘위대한 쇼맨’은 흥행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영화다. ‘신과함께’와 ‘강철비’ 그리고 ‘1987’ 등 한국영화 대작이 대거 포진한 시기에 개봉하지만 유일한 뮤지컬 영화이자 외화라는 희소성이 오히려 경쟁력을 높인다.

영화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어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로 인정받은 바넘의 이야기다. 휴 잭맨이 주인공 바넘을 연기하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레베카 퍼거슨과 ‘위대한 개츠비’의 미셀 윌리엄스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휴 잭맨은 국내에 소개하는 영화들로 대부분 성공을 거두는 스타다. 3월 개봉한 ‘로건’은 219만 명을 모았고, 10여 년간 참여한 8편의 ‘엑스맨’과 ‘울버린’ 시리즈를 통해서도 적게는 100만 명에서 많게는 400만 명 이상씩 꾸준히 동원했다.

휴 잭맨이 이번 영화에 갖는 자신감도 상당하다. “삶에 더 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며 “촬영을 위해 팝 음악 전문가로부터 2∼3년간 노래를 배웠고, 수없이 반복한 끝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기대를 걸었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가 갖는 강점도 있다. 최근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는 국내서 빠짐없이 성공했고 열풍도 만들었다. 지난해 ‘라라랜드’(315만)에 이어 올해는 ‘미녀와 야수’(518만)가 흥행을 이뤘다. 더욱이 국내서 뮤지컬 영화의 인기에 불을 지핀 2012년 ‘레미제라블’(590만)은 휴 잭맨이 주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위대한 쇼맨’에는 뮤지컬 영화 드림팀이 뭉쳤다. ‘라라랜드’의 음악팀이 참여해 테마곡 ‘디스 이즈 미’를 완성했고, ‘미녀와 야수’의 연출자가 각본을 썼다. 뮤지컬 영화의 핵심은 대사로 말하지 못하는 감정을 음악이 어느 정도 담아내느냐에 달린 만큼 이 분야 실력자들이 모인 ‘위대한 쇼맨’을 향한 관객의 기대가 집중된다.

영화는 겨울방학과 연말 휴가 등이 맞물린 시기에 개봉한다. 여름과 더불어 연중 최대 성수기에 공개되는 상황에서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내기도 용이한 입장.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27일 “‘레미제라블’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의 무대는 물론 춤과 노래 연기를 갖춘 배우들의 시너지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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