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본선 상대국 전력분석…멕시코 개인기 막고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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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오소리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 북중미 최종예선 단 1패…FW 치차리토 돌파력 강력한 무기

멕시코는 북중미 축구를 논할 때 항상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강호다. 2018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도 10경기에서 6승3무를 거두는 동안 단 1패에 그칠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탄탄하다.

최대 장점은 선수 개개인의 화려한 기량이다. 여기에 북중미 특유의 터프함이 더해지면 힘이 배가된다. 첫째로 조심해야할 상대는 ‘치차리토(작은 콩)’라는 별명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한 치차리토는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수비를 무너뜨린다.

멕시코 치차리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매치 100경기 49골로 중요한 무대에서의 결정력도 빼어나다.

이와 함께 카를로스 벨라와 어빙 로사노가 치차리토의 곁에서 짐을 나눠진다. 공격진 구성에 따라 기본 4-4-2 포메이션에서 4-3-3 혹은 4-2-3-1로 색깔을 달리한다.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할 정도로 전술을 탄력적으로 잘 운영하는 팀이다. 날카로운 창만큼 방패도 탄탄하다. 최종예선 10경기 실점은 단 7점에 불과하다.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가 아직 건재한 덕분이다.

한국과의 인연은 질기다. 12번이나 맞서 6승(2무4패)을 챙겼다. 대표적인 장면은 1998프랑스월드컵이다. 한국을 만나 0-1로 끌려갔지만, 하석주가 백태클 파울로 퇴장당한 뒤 총공세를 펼쳐 3-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백태클로 퇴장 당하는 하석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조 추첨 직후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수비 역시 탄탄하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한국과 멕시코. 16강행의 기로에서 웃는 쪽은 과연 누가 될까.


● 멕시코

FIFA 랭킹 16위-본선진출 16회-본선전적 14승14무25패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주목할 선수>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일명 치차리토. EPL 웨스트햄 공격수. A매치 100경기 49골. 작은 신장이지만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돌파력


● 헥토르 에레라=멕시코 중원의 열쇠. 공격 가담부터 수비 전환까지 전천후 능력 보유


● 기예르모 오초아=월드컵 3회 출전 앞둔 멕시코 거미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이끈 화려한 선방 퍼레이드.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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