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격전지…1·2·3차전 치를 모든 경기장까지, 베이스캠프서 2시간 내 이동 가능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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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열릴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열릴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2018러시아월드컵 대진이 확정됐다.

F조에 배정된 우리는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볼가 강과 오카 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도시다. 유명작가 막심 고리키의 태생지로 잘 알려졌다. 과거 페르시아와의 교역으로 번성했다. 대회에 사용될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은 현재 건설 중이다. 2015년 착공한 이곳에서 총 6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스웨덴전이 첫 경기다. 공식 수용규모는 4만5000명으로 대회가 끝나면 러시아 프로클럽 올림피예츠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가 열릴 로스토프 나도누 아레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가 열릴 로스토프 나도누 아레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스웨덴전을 마치면 6월 24일 0시 로스토프나도누로 장소를 옮겨 북중미 절대강자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로스토프는 유서 깊은 돈 강 유역의 러시아 남서부 도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00여km 거리로 기후가 온화해 농업이 활성화됐다. 대회 기간인 6월 평균기온이 섭씨 28도다. 2014년 러시안 컵대회 우승팀 로스토프FC가 안방으로 사용할 로스토프나도누 아레나는 4만4000명 규모(예정)로 2014년 착공해 지금에 이르렀다.

로스토프FC의 현재 홈구장 올림프-2와 다른 경기장이다.

독일과의 세 번째 경기가 열릴 카잔 아레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과의 세 번째 경기가 열릴 카잔 아레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리의 3차전 상대는 ‘전차군단’ 독일이다. 6월 27일 오후 11시 카잔에서 16강 진출을 가늠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볼가 강 중류의 카잔은 타타르공화국의 수도로 수상교통이 잘 발달됐다. 러시아정교회와 무슬림 문화가 혼재돼 있고, 오래된 성채와 성벽이 많은 역사도시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유명클럽 루빈 카잔이 홈으로 사용하는 4만5000명 수용규모의 카잔 아레나는 2010년 기공돼 2013년 7월 완공됐다. 201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올 여름 러시아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일부 경기들을 소화해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준비에 나섰다.

광활한 러시아 대륙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경기를 해야 하지만 다행히 대진 장소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선수단 이동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것으로 보이는 모스크바와 노보고로드는 42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왕복비행 2시간 남짓이다.




최남단 개최도시 소치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로스토프도 모스크바와 1100여km 거리다. 2시간 비행이면 닿을 수 있다. 동부지역의 카잔은 800여km로 오히려 더 가깝다. 특히 각국 대표팀은 FIFA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할 전세기를 이용해 주요 도시를 왕복하기 때문에 일반인과 달리 항공기 경유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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