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상대 독일의 반응…“발전하는 한국, 얕볼수는 없다”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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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뢰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위협할 팀 설문선 한국 단 4%

월드컵 디펜딩챔피언이자 현재 FIFA랭킹 1위 독일은 2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끝난 2018러시아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두고 침착한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독일 언론에서는 뜻밖에도 F조를 ‘죽음의 조’라고 평가했다.

요하임 뢰브(57) 독일 감독은 조추첨 직후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만났던 경험이 있다.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좋은 팀이다. 스웨덴은 결코 얕잡아 봐선 안 되는 팀이다. 자신감 넘치는 팀이고 수비가 강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한국에 대해서는 “정신력이 강한 팀이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한국선수들을 알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많은 한국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다”고 했다. 그는 “198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차붐’과도 같이 뛰었다. 최고의 선수였다”며 차범근(64) 전 감독을 언급했다.

현재 독일 언론에선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개봉된 뒤 한국대표팀 신태용 감독(48)을 ‘Joggi Double(요기 더블)’이란 주제로 주목하고 있다. ‘요기’는 뢰브 감독의 애칭이다. 비슷한 스타일로 옷을 입은 모습을 두고 ‘한국의 요기’가 지휘하는 한국대표팀이라 언급했다. 이어 “신 감독은 2016리우올림픽에서 독일(3-3 무)과 멕시코(1-0 승)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올림픽이라도 독일과 멕시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얕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축구저널 스포르트아인스는‘독일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스웨덴이 57%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고 멕시코는 39%였다. 한국은 단 4%에 그쳤다. 많은 독일 언론들은 스웨덴이 독일에 이어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무대를 경험한 한국 선수들이 많다. 한국에게 독일은 친숙할 수도 있다.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라면서 한국을 경계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물론 돌다리도 두들겨 가자는 원론적인 얘기일 것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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