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승부수…“조편성, 최악도 최상도 아니다”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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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가운데)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팀과 같은 F조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독일은 어려운 상대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가운데)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팀과 같은 F조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독일은 어려운 상대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한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같은 조

“스웨덴과 1차전에 올인”

“최강 독일은 분명 어려운 상대이지만
스웨덴 멕시코는 잘 준비하면 해볼 만
남은기간 상대 전력분석에 진력 할 것”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를 받아든 신태용(47)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비롯해 강호 멕시코, 스웨덴과 싸우게 된 탓에 밝은 표정은 아니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신 감독은 “(조 편성 결과는)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 사실 A조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 B조와 G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독일은 분명 어려운 상대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이 예상한 분수령은 스웨덴과의 1차전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1차전을 잘 치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독일과 멕시코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만난 경험이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다. 당시 독일과 비기고(3-3) 멕시코를 이겨서(1-0) 8강에 올라갔다. 소중한 경험이다”고 덧붙였다. 부담으로 작용할 러시아 현지 이동거리에 대해선 “월드컵은 원래 규모가 크다. 비행시간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나머지는 베이스캠프와 공항 사이의 이동문제다. 숙소에서 얼마나 쉴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현지 베이스캠프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확정된 한국은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실전 조직력 다지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월드컵 베이스캠프 등 러시아 현장답사를 포기하고 조기 귀국한 신 감독은 “현재로선 조 추첨 결과보다 E-1 챔피언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수비 조직의 경우 월드컵 멤버가 거의 포함됐다. 큰 틀 안에서는 변화 없이 만들어갈 생각이다. 대회가 끝나면 바로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1월 전지훈련과 3월 A매치가 예정돼있다. 남은 기간 상대 전력분석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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