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8명이 ‘경기당 3점슛 2개이상’ 성공…대포들 늘어났다, 왜?

입력 2017-1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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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KGC 피터슨(오른쪽). 사진제공|KBL

두경민 ‘2.5개’…경기당 3점슛 성공 부문 1위
2006∼2007시즌 후 한 시즌 5명 넘긴적 없어
현대모비스·DB 등 팀별 3점슛 시도 크게 늘어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의 선수 개인기록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3점슛 성공 부문이다. 1위 두경민(2.50개·원주 DB)부터 8위 변기훈(2.06개·서울 SK)까지 총 8명이 경기당 2.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2006 ∼2007시즌 이후 KBL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점슛 성공이 평균 2.0개 이상을 넘어간 선수가 한 시즌 당 5명을 넘긴 적이 없었다.

2014∼2015시즌에는 3점슛 성공 2.0개를 넘은 선수가 전무했다. 그만큼 다른 시즌과 비교해 이번 시즌 활발하게 외곽 득점이 터지고 있다. 늘어난 3점슛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 눈에 띄게 늘어난 3점슛 시도

4일 현재 2017∼2018시즌은 2라운드 종료까지 단 1경기(5일 창원 LG-DB전)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지난 시즌 2라운드까지와 각 팀의 기록을 비교해봤다. 10팀이 이번 시즌 178경기에서 시도한 3점슛은 총 3933개였고, 성공은 1315개였다. 2016∼2017시즌은 180경기에서 총 3557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성공은 1192개였다. 3점슛 시도가 확실하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팀별로 보면 울산 현대모비스와 DB의 3점슛 시도 증가가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470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DB는 17경기에서 469개의 3점슛을 던졌다. DB는 LG전에서 현대모비스를 뛰어넘을 게 확실해 2라운드 종료 18경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활발하게 3점슛을 던진 팀이 될 것 같다. 반면 10개 구단 가운데 3점슛 시도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든 팀은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등 2팀이다.

SK 화이트-삼성 김동욱(오른쪽). 사진제공|KBL



● 공격농구 지향하며 바뀐 공격 패턴

이번 시즌 대부분 팀이 공격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득점이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팀이 더 많다. 반대로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 안양 KGC 등 3팀은 평균 득점이 줄었다.(LG와 DB는 한 경기를 덜 치러 비교 대상에서 제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오리온, KGC 등 3팀의 3점슛 시도 자체는 지난 시즌보다 많다. 이 같은 변화는 감독들이 공격적인 농구를 시도하며 공격 횟수 자체를 늘리는 전술 덕분에 3점슛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골밑 플레이에 집중했던 예년과 달리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기록으로 나타난다.

현재 총 8명이 경기 평균 2.0개 이상의 3점슛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팀간의 순위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고, 그렇다보면 공격보다 수비의 비중을 더 늘리는 팀들이 나올 수 있다. 경기 평균 3점슛을 2개 이상 성공시키는 선수가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지 지켜볼 대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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