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찾는 스웨덴…신태용호와 마주치나

입력 2017-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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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카메라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대표팀 동계전훈지는 어디?

스웨덴대표팀, 내년 1월 UAE서 전지훈련
온화한 기후·친선경기 섭외 등 최적 요건
축구협회도 카타르·UAE 1순위 고려 주목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에 나섰다.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이번 대회는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북한, 중국 등 동아시아 라이벌들이 총출동해 풀 리그로 치러진다. 약 2주 간 소화한 울산캠프를 종료하고 6일 도쿄로 출국한 대표팀의 겨울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 초에도 동계강화훈련을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단 운영규정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2주 간의 강화훈련을 가질 수 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훈련시기를 내년 1월 말로 잡고, 장소를 다각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훈련지 후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미주와 오세아니아를 제외한다면 유럽 남부 및 중동으로 국한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범위가 넓지 않다. 선수들의 부상예방을 위해 기후가 온화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도 없다. 친선경기 섭외 역시 중요한 조건이다. 최적의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 명문클럽들이 시즌 도중 짧은 강화훈련을 위해 즐겨 찾는 아랍에미리트(UAE) 혹은 카타르가 1순위로 꼽힌다.

전지훈련지 섭외와 동시에 축구협회는 해외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최소 2차례 평가전 스케줄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은 아니지만 이와 상관없이 대표팀을 꾸릴 수 있는 국가와 조율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와 F조에 묶인 스웨덴대표팀이 내년 1월 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는 점이다. 1월 2일 아부다비로 이동해 에스토니아(7일)∼덴마크(11일)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얀 안드레손 감독이 호출할 인원은 25명인데, 전부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본선에 대비해 가능성 있는 새 얼굴을 찾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 역시 A매치 호출이 불가능해 K리그 소속 위주로 전열을 꾸릴 예정이기에 더욱 닮은꼴이다.

시기는 다소 엇갈리겠으나 사실상 비슷한 장소에서 겨울 담금질을 하기에 한국과 스웨덴의 선택이 이목을 끈다. 축구협회는 스웨덴의 2차례 A매치 시리즈에 맞춰 기술위원들과 코칭스태프 등을 파견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같은 A매치 스파링 섭외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스웨덴은 월드컵 본선기간 중 사용할 베이스캠프로 러시아 남서부 흑해 인근의 휴양도시 겔렌지크를 선정했다. 3월 공식 A매치 기간에는 남미의 강호 칠레와 격돌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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