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1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서는 허일후(주진모)가 멤버들과 재필(지승현 분)의 뒤를 쫓는 장면이 그려졌다. 다들 허일후를 허름하기 그지없는 식당의 주인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식당에 온 용역 깡패들의 계속된 협박에 순식간 살벌한 눈빛으로 변하며 그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옅은 미소로 우두커니 앉아있는 주진모를 보고 있자면 비범한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진 허일후의 카체이싱 장면 역시 범상치 않았다. 행인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는 엑셀을 질끈 밟아 질주하는 모습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리고 도주자의 심리를 통찰력 있게 꿰뚫을 때면, 캐릭터의 지적인 매력까지 드러났다.
앞서 노진평(김무열)에 이어 한강주(지수)까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등장한 허일후는 위협적인 조직원들을 차례차례 대적했다. 이쯤 되면 ‘슈퍼 히어로급’ 파급력이다. 결국 재필까지 손에 넣고 나자 숨죽이던 시청자들의 통쾌함이 배가 됐다.
방송 말미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피 묻은 옷을 갈아입을 때 흘러나오는 섹시한 매력은 그야말로 덤이다. 완벽한 몸매는 주진모의 분위기를 더 강렬하게 만들었고, 누구든 단숨에 때려눕히는 강인한 특성을 잘 보여줬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특유의 액션 분투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열 장정 두려울 것 없이 가볍게 타파하는데, 그래서 더 든든하고 때로는 위태롭기까지 하다. 눈빛은 언제나 강렬하지만, 말수는 적다. 또한 카리스마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지만 비밀스럽기도 해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