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유덕화 ‘무간도’ 뮤지컬로 탄생…프리프로덕션 돌입

입력 2017-12-18 10: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무간도’가 한국에서 뮤지컬로 제작된다. 글로벌 뮤지컬 제작사 ㈜新's웨이브(이하 ㈜신스웨이브)(대표 신정화)는 영화 ‘무간도’ 1편의 제작권리를 확보하고 본격 뮤지컬 제작에 착수했다.

영화 ‘무간도’는 2002년 맥조위, 유위강이 공동연출한 작품으로,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과 경찰에 침투한 범죄조직원이라는 탁월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양조위와 유덕화의 섬세하고 압도적인 연기로 홍콩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며 잊혀졌던 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전세계에 알렸다.

특히 영화 ‘무간도’는 헐리우드에서 2006년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멧 데이먼과 함께 ‘디파티드(DEPARTED)’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하여 제79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외국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 최초로 작품상의 영예를 안기도 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느와르물의 자양분이 되었다.

제작사 ㈜신스웨이브의 신정화 대표는 “‘무간도’는 기존 느와르물에서 다루는 이야기와 달리, 남자들을 결속하는 의리도, 영웅도 없다. 그저 평범한 경찰이 되고 싶고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어하는, 고독한 영혼들의 이야기라 매력적이다.”라며 “‘무간도(無間道)’는 시간의 끝이 없는, 영원한 지옥을 의미한다. 사회의 시스템에 따라 뜻하지 않게 인생이 바뀌어 버린 남자들의 이야기를 느와르라는 새로운 뮤지컬 장르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신스웨이브는 한국창작뮤지컬을 일본에 수출, 제작하는 글로벌뮤지컬제작회사로 그동안 ‘온에어’, ‘런투유’, ‘카페인’, ‘인터뷰’,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우리나라 작품을 일본에서 흥행시켰으며 뮤지컬 ‘무간도’는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을 시작하여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때문에 뮤지컬 ‘무간도’에서 브로맨스의 원조를 보여주었던 양조위와 유덕화의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과연 어떤 배우가 맡게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